사랑하는 우주에게

우주야 오늘은 어땠어 엄마도 많이보고싶었단다
근데 조금바빴거든 정보를 찾는라고 오후엔 태영이랑 주현이랑 놀고왔단다
니가 있었으면 너만 바라보고 있었을텐데
이젠 미안하다는말 않할께 자주하면 너도 듣기 짜증나잖아
너 풀냄새 좋아했지 엄마 하노이 가기전에 구정도 끼고해서 조만간에 할머니집에 다녀올거야 시골에 가면 니가 뛰어놀던 성덕 그곳말이야 잔디잎이 나왔을까
너 그냄새 넘 좋아했지 엄마는 안단다
알아서 해줄테니까 걱정마
우주야
사랑했었어 깊은사랑
천상에서도 나이 많다고 가만이 있지말고 운동도 해야돼
여자친구는 만났어 늘 미안했는데 장가도 못보내줘서
너 서초동에서 살때 인기 많았지 집앞에서 일주일도 있다간 아이도 있었잖아
못생긴애 그땐 엄마가 아빠 눈치보며 밥주느라 혼났다
그리고 아빠하고 말다툼하고 기억나니
추억이구나 내게 많은걸 알게해줬어
마음껏 주고싶었는데 끝까지 보살펴주지 못해서 ...
엄마는 행복하단다
추억이 있어서
사랑한다
내일 또 편지 보낼께
ps 잠잘때 코 골지마 색시가 싫어할지 몰라 근데 정말 사랑하면 코고는소리도아름답거든 엄마는 그래
안녕 좋은꿈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