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이야~~~

뚱이야 잘 지내고 있어?
오빠가 며칠 안와서 서운했지?
사실 계속 사이트는 보고 있었는데 아직도 분향소를 안만들어 주셔서 기다리고 있었어..
그동안 엄마가 오빠 아이디로 글 많이 남겨놨었네ㅎㅎㅎ
그래도 우리 뚱이 생각해주는건 엄마랑 오빠뿐이야ㅋㅋㅋ
뚱 하늘나라에선 행복하고 많이 웃고있어?
한번씩 뚱이 생각나면 하늘보고 멍하니 있는데 뚱이가 너무 보고싶어...
우리 뚱이를 다시는 못본다는 생각이 들면 순간 아무것도 못한다는 생각에 답답함이 밀려올때가 있는데 그래도 잘 참고있어!
다시 조금의 시간이 있으면 뚱이랑 더 많이 장난 치고 놀고싶어...
뚱아 요즘 오빤 공부도 다시 하고 잘지내고 있어
예전엔 뚱이가 가끔 집에서 몇시간만 없어도 불안하고 그랬는데
막상 뚱이가 하늘나라 가니까 그런건 없는데 문득 뚱이 있는자리를 돌아봤는데 뚱이는 없고 휑할때 되게 씁쓸해져..
습관이란게 되게 무섭다.
뚱이가 그만큼 우리 가족에서 자리가 컸나봐.
이제 돌아오는 토요일엔 누나 결혼식인데 그날 뚱이 생각 많이 날거같아.
뚱이도 하늘에서 누나 결혼식 보고 축하해줄꺼지?
그래도 뚱이 우리집에 데리고 왔던게 누나였잖아ㅎ
요즘 뚱이 보내고 생각이 많아졌는데 난 뚱이와 함께한 그 8년이 너무나 소중하고 행복했어.
처음 우리집에 왔던 그날부터 쭈욱 많은 일들이 생각이 나더라고...
있을때 잘해줄걸. 있을때 더 맛있는거 많이 줄걸. 더 산책 많이 시켜줄걸. 치료좀 잘 시켜줄걸. 사랑한다고 표현좀 더 많이 해줄걸... 뭘 그렇게 못해준것만 생각이 나는건지
그렇게 못해줘도 뚱이는 항상 내가 1순위였는데...
집에서 나갈때면 뚱이 우는 목소리 듣기 싫어서 이어폰 끼고 음악 빵빵하게 틀고 나갔는데
이젠 제발 우는 목소리라도 듣고싶어져...
잠깐 옥상 올라갔다가 뚱이 생각이 너무 많이 나서 주저리주저리 써봤어!
지금쯤 우리 뚱이 세상 모르고 잘 자고있지?
이시간엔 엄마 옆에서 코골면서 자던 녀석이었는데.
그 모습이 그립다~
뚱아 잘자고 내일 아침 일어나면 또 뚱이 생각하며 웃으면서 일어날게!
뚱아 보고싶다! 잘지내고 있어야 해!!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