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뚱이야

뚱이야 너를 보낸지도 벌써 이틀째야
이제 다들 그만 잊고 지내라는데 그게 쉽지가 않아...
언제든 뚱이야 하고 부르면 달려올거 같은 모습이 그대로인데 뚱이가 없네...
그래도 뚱이 가기 전에 뚱이가 좋아하던 곳 돌아다닐때 비가 조금씩 내리던걸 보면 뚱이 가는걸 하늘에서도 울어준거 같아..
뚱이 보내고 나오는데 비가 안오던걸 보면...
어제도 뚱이 보낼때 하늘도 맑고 좋더라.
그래도 뚱이 보내는날 날씨가 맑아 다행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
어제 뚱이 마지막 모습보는데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 거기서 제일 서럽게 울었던거 같아.
막상 다 울고 마음이 진정되니까 사람들도 좀 있었는데 부끄럽고 그랬어ㅎㅎㅎ
그래도 뚱이 가는길 외롭지 않게 많이 울어줬으니까 뚱이도 외롭지 않게 잘 갔지?
휴... 지금도 이렇게 컴퓨터 앞에 앉아 있으면 뚱이가 내 옆에 와 앉아서 같이 있어줬는데
오늘은 뚱이가 없으니까 많이 씁쓸하다.
살아있을때 더 잘해주지 못하고 더 맛있는거 못먹여주고 산책도 많이 못 시켜줘서 미안해.
꼭 다음엔 사람으로 태어나서 맛있는것도 다 먹고 돌아다니고 싶었던것도 다 돌아다니고 그래..
뚱아 오빠는 널 진짜로 많이 사랑했어. 알지?
많이 고마웠고 많이 미안해...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