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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 편지

하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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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느리언니 (198.♡.44.25) 작성일16-09-23 19:04 조회1,14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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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새끼.... 잘지내고 있지?
언니는 말 안해도 하느리가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해...
얼마전에 하느리 교감을해써...
언니는 모자란게 많아서 하느리가 옆에 와도 하느리가 말을 걸어도 알아들을수가 없자너...
그래서 한거였는데... 모르겠다...진짜 하느리가 전해준말들인지...
어제는 코디가 집에와서 하느리를 묻더라.. 어디갔냐고...
하긴... 저번에 왔을땐 울 하느리  뽈뽈거리고 있을때니깐 궁금했나봐... 안보여서...
오늘은 언니모습을 보고 무슨일있냐던 물음에 하느리 얘기를 하면서 또 주책맞게 눈물이 나왔더랬어...
왠일인지 오늘하루.. 울컥울컥하네..
하루종일 머리도 아프고말야...
이제 한달지났네... 아주많은 시간이 지난거같은데말야...
일부러 잘먹고 웃고 하는데도 언니몸이 자꾸 이상신호를 보내나봐...
자꾸 잠만오고 늘어지네...
몇일째 변기가 친구하자고 잡고있고 의미없이 꾸역꾸역 먹어대고 체한듯 명치는 아파오고...
주변사라미들 걱정안시키려고 잘지내고 있다고 보여주려고... 노력하는데.. 몸은 힘든가봐...
언니가 이러면 내새끼 언니 걱정할까봐.. 그래서 정리도 못하고 할일도 못할까봐...ㅜㅜ
언니 괜찮으니깐... 너만 이저ㅏ 괜찮다면..언니는 괜찮으니깐...
언니는 그랬었어...
언니보다 하느리가 먼저 떠날거 알고있었자너...
남은 언니가 아프고 힘들어도 되니깐 내 심장같은 내새끼...
언니 손 놓는 순간이 힘들지않길...아프지않길.. 한순간이길... 길지않길... 바랬었어...
손 놓기전까지 잘놀고 잘먹고 잘지내다가 잠들어서 그렇게 되길...ㅜㅜ
남은 슬픔 아픔은 다 언니가 감당할테니 제발 그렇게 되길...ㅜㅜ
이쁜 내새끼...
가기전까지 힘내주고 너무 고마워... 언니가 하느리 마지막 말을 무시해버린셈이 되버렸지만
만약 들어줬더래도 아마 언닌 마니 자책했을꺼야..
병원에 서둘러서갔으면 내새끼 지금 언니옆에 있지않을까..하고말야...
근데... 넘 보고싶다..하느라...
작년 요맘때...기억나?
떨어지는 낙엽 바스락거리면서 밟고 킁킁거리면서 산책했는데..
언닌 산책로를 볼때마다 울 하느리가 넘 보고시퍼...ㅜㅜ
하느리가 쉬하던곳. 머리를 쿵쿵 찧던곳.. 응아하던곳.. 민달팽이 잡아먹던곳... 발차기하던곳...비맞으면서 퐁당거리며 다니던곳...
우리 참 예쁜 추억이 많다..그치?
언니는... 언니는 말야..
울 하느리와의 추억 생각하면서 울하느리 기다리고 있을께...
울 하느리도 힘내서 욜심히 일하고 숙제도 하고 ....
언니걱정은 하지마...
친구들도 마니 사귀고 초롱이도 만나고...
언니 잘 지내고 있을께...
그래도... 넘 보고싶다..
찬바람이 불어오니 따스했던 내새끼 품이 넘 그리워..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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