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우리귀염둥이 리카야

리카야~엄마야~
우리리카가 바로어제 엄마곁을떠나 하나님곁으로 갔지?
아침에 물벌컥벌컥먹고 밥한그릇다먹더니 갑자기 경련이오고 엄마품에서
하늘나라로 훌쩍가버린니가 아직도믿기지 않는구나
만삭임에도 나연이이모가 우리리카 처음만나러 갔을때처럼 같이해줬어
이모가 분홍색장미도 리카가는길에 보내줬는데 냄새도 맡아봤어요?? 우리애기
엄마는 지금 잠시숨을 멈출수있다면 잠시 멈춰서 리카를 만나고싶어 너무보고싶다
지금은 기저귀도 안하고 예전 발랄하던 모습대로 막 뛰어다니고 있지? 아직엄마곁에있는거같구나
2년넘는 투병하면서 크게 짜증한번 안내던 세상착한 우리 애기 리카야
며칠전엄마물어서 너무 놀래서 울었는데 너도 물고는 놀래해서 엄마는 그것조차 맘이무너지던데
얼마나아팠으면 그랬어 우리아가야 세상착하고 귀여운 우리아기...
어제 홍래오빠도 와서 너이뻐하던 호빵쌤이랑 태순이오빠랑 리카 물건 태워서 보내줬어 잘받았어??
너 아플까봐 엄마가 맘껏못줬던 요거트간식도 잔뜩뿌렸으니까 아픈걱정하지말고 마음껏먹으렴
리카야~내사랑 아기 리카야~ 많은 사람들이 널 보내서 많이 아파한단다. 아팠던 너였지만 몇년을 굳건히
견뎌주는 니모습을 기억하기에 많이들 슬퍼하겠지? 참 세라이모도 보고싶데ㅎㅎ가기전날 이모가 또 우리 병원데려다줬지?
우리는 그래도 많은 복받았어 그치? 너가 아플때마다 이해해주고 시간내어주던 회사분들~ 아프지만 예쁘다고 해주던가족들~
할머니할아버지가 많이 속상해하셔~ 많이 잘해주지 못했다구~근데 알지너는? 할머니가 너 올때면 따뜻하게 햇빛냄새 담긴 새담요를
늘꺼내주셨었잖아~그치? 가족나무 만들면 늘 리카를 넣어주던 지민이도 보고싶어할거야~알러지있어도 너 이쁘다고 안아주고 뽀뽀해주고 사랑해줬잖아 그지? 어제는 지민이가 고모힘내라고 요상한노래불러주는데 웃기다가도 울컥해서 혼났어..ㅎㅎ
리카는 행복했던 일들만 기억해줘~ 엄마는 너한테 못했던것만 생각이난다  한참사고칠때 말안듣는다고 그 가녀린엉덩이를 맴매했던거_나가고싶은 니얼굴을 뒤로하고 나혼자 외출했던거_함께있을때 더 만지지못한일들_모든게 후회가되
그 특유의 고소한냄새 배와 발에서 나는 냄새 넘 맡고싶어~ 모든걸 태웠지만 니가 마지막으로 깔고자던 담요는 도저히 못태우겠더라
니냄새가 아직있거든_아가야 아가야 아가야 엄마꿈에도 나타나줘~우리 꿈에서는 울지말고 예전처럼 까불고 장난치고 입방구하면 엄마얼굴 막침범벅해주고 뽀뽀~하면 쉴새없이 뽀뽀도 해줘.ㅎㅎㅎ 아 생각만해도 너무 좋네~
아침까지 엄마 기다려줘서 너무고맙고 밥한그릇뚝딱해줘서 고맙고 이녀석아 이럴줄알았음 우리 리카 좋아하는걸로 잔뜩 먹일걸
캔도 걱정하지말고 따서 먹고 말야~그렇지? 우리 애기 사랑하는 빰삥이 우리귀염둥이
퇴근해서 잘 못듣던 널 보고 크게 "리카야!!!! 집에왔어!! 나왔어!!왔다고!!!"하고 장난하고싶다 ㅋㅋㅋㅋ
날 찾아와줘서 고맙다 아가야 사랑해 잊지않을거야
엄마가 나중에 하늘나라가면 말야 꼭 제일먼저 뛰어나와줘
엄마는 그 생각하면 벌써 설레여 꼭이야 알겠지??
거기서 아롱이언니~똘똘이오빠~칸쵸언니랑 막 뛰어다녀~ㅎㅎㅎㅎ
시커멓다고 안놀아주면 엄마한테 이른다고 으름장도 놔버려~근데 아롱이언니가 까만색이라서 잘 놀아줄거야
너희 다 모여서 엄마얘기 이모얘기하고 좀만 기다려 알겠지??
엄마 마중 1등으로 나와야되 우리 리카는 알겠지?
리카야 늘 사랑하고 사랑할게 우리애기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