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아가 내 사랑하는 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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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젤라 (221.♡.164.119) 작성일08-04-03 15:41 조회1,400회 댓글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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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에 천근 만근 족쇄를 걸어 논것처럼 땅밑으로 한없이 꺼져가는 기분이야. 네가 있던 자리는 그대론데 넌 지금 나만 놔두고 어디 간건데.. 그렇게 어이없이 널 보내고 난 갑자기 바보가 되버렸어 말도 하기싫고 먹고싶지도 않고 잠도 못자고 숨쉬는게 왜이리 허망한지 계속 눈물 만 난다 청소를 해야하는데 먼지도 닦아내야 하는데 그러고 나면 네 흔적이 지워질까봐 난 암것도 할수가 없어 네가 그토록 좋아하던 육포도 그대로고 오줌싼 기저귀랑 마지막 날 널 감쌌던 포대기까지 네 흔적은 내 방 가득 그대론데 근데도 넌 어디간건데? 나보고 어쩌라고 날 두고 간거니.. 4월이면 벗꽃구경도 가야되고 매일 하나씩 만 주려했던 통조림도 얼마나 많이 남았는데 이 바보같고 어리섞은 날 나두고 간거니. 3월의 마지막 그날 날 올려다 보던 너의 그 눈빛이 마지막이란걸 알았다면 그때 그 모습이 나와 이별이란걸 알았다면 난 초인적인 힘을 낼 수 있었을까? 폐수종이라니 너의 그 작디 작은 몸에 왜 그런 병이 생긴건지 난 그런줄도 모르고 오줌을 흘리던 널 질책 만 하고 기저귀만 채워놨잖아 엄마가 너무 야속했겠다 얼마나 무지한 인간인지... 아롱아 아롱아 아롱아, 내가 널 얼마나 많이 의지했는지 넌 알지? 네가 나에게 준 행복은 이제껏 날 지탱하게 해준 버팀목이었어 우리 다시 만날때까지 아프지 말고 날 꼭 기다려줘 낼 엄마가 또 올께 아가 그때까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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