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죽은 애완견 쓰레기취급 웬말

며칠 전 구 초원의 길 부근 먹자거리에서 30대 여자 3명이 나오는 모습을 봤다.

그 뒤에 애완견이 주인을 따라 나왔는데 그들이 4차선 도로를 무단횡단 하던 중 강아지가 차에 치여 그자리에서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주인은 눈물을 글썽이며 강아지를 신문지에 쌓고는 검정비닐봉지 속에 넣었다.

그런데 길을 가다가 내가 운영하는 가게앞에 그 검정비닐봉지를 투기하고 가는 것이 아닌가.

나는 즉시 달려가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고 하니 시간이 없어서 잠시 보관하려는 거라며 발뺌했다.

나는 투기했던 검정 비닐을 다시 가져가도록 했는데 다음날 어이없게도 재활용지정처리 가로수 옆에서 그 검정비닐봉지를 발견했다.

더욱이 예전에 그사람은 애완견을 잃었을 때 전주마다 전단지를 부착하며 찾아주는 사람에게 후사하겠다고 했었는데 사후관리는 이렇게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진정한 동물사랑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일이다.


/ 진정군ㆍ서울 강서구 방화2동

입력시간 2002/02/06  한국일보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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