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생일.. 너의 기일..
나는 니가 떠나고도 15년을 살았다
보고픈 얼굴
너의 얼굴을 보기가 두려워 망설이다 이제야 글을 남긴다
여전히 너는 나의 가슴 깊은 곳을 찌른다
보고픈..
너무 그리운 나의 친구

  내가 12년이 되도록 떠난 니얼굴을 바로 쳐다보지도 못할 만큼 <BR>가슴이 저며서.. 눈물이 나서..<BR>모른척 상처를 덮어버리는걸 누가 알까?<BR>나는 그만큼 너를 사랑했고 지금도 너는 내게 큰 존재야<BR><BR>잘 지내니?<BR>솔이도 얼마전 너있는 곳으로 갔지.<BR>그 전엔 아리도..<BR>집에 있던 어린 고양이도 다른 곳으로 보내버렸어<BR>남편의 반대도 있었지만, 그 것만은 아닌 것같아<BR>니가가고 그 마음을 덮어보려고 애썼지만 다른 생명으로 떠난 니 생명을 대신할 수 없는 걸 알았어<BR>나도 언젠간 가겠지.. 니가 있는 곳.<BR>기다려줘..<BR>보고싶다.. <BR>어색할까? 벌써 니가 살다간 시간 보다 더 흘렀지만....<BR>글쎄.<BR>니가 남겨준 큰 생채기는 나을 생각이 없나봐<BR>내 뱃속엔 또 생명이 생겼어<BR>축복해줄 것을 알아. 언젠가 만나면 반가워해줘. 알았지?

  사랑하는 토미 안녕?<BR>나는 어느새 돌이 지난 딸을 무릎에 앉히고 네 얼굴을 보러 왔어<BR>요즘 니가 넘 보고싶네..<BR>자꾸 생각나서 자꾸 와본다<BR>보고싶다 토미야..<BR>위로받을 곳이 필요한가봐 나도<BR>어릴때 처럼 니가 곁에서 지켜주길 바라는거지..<BR>넌 내곁에 없는데.

  자꾸 니 생각이나...<BR>하늘나라에서 뭐하고 지내니?<BR>미야는 만났니?<BR>미야가 하늘나라 갔을 때 나는 임신중이었고 결혼식 이틀전이었어<BR>미야를 위해 새로운 집에 예쁜 방. 예쁜 벽지.. 쿠션.. 다 준비했었는데..<BR>미야도 너처럼 아프다가 갔어..<BR>내가 많이 부족해서.. 정말 부족해서...<BR><BR>그리워 토미야..<BR>너와의 시간이 그렇게 아까운 것인줄 알았다면 더 많은 경험을 하게 해주었을텐데..<BR>보고싶고 어릴적 그때처럼 네게 기대고 싶어..<BR>어린나를 오빠처럼 지켜주었던 니가 그리워..<BR><BR>여름인데 밤공기가 차다..<BR>내 마음도 그만큼 시려와<BR>왜 이렇게 네 생각이 날까?<BR>만 10년이 지났는데!<BR>니가 떠난 해가 나는 스무살이었고 지금의 나는 서른살의 애엄마야<BR>왜 나는 너만 생각하면<BR>열살 꼬마로 돌아가버리는걸까?<BR><BR>사랑해.. 토미야..<BR>사랑해..<BR>나를 기다려줘..<BR>언젠가 다시 만날 때.. 더 당당한 내가 될 수 있게 열심히 살다갈께..<BR>네 몫까지..<BR><BR>사랑해.. 토미야..<BR>사랑해..<BR>사랑해..<BR>정말 너무너무 사랑해..<BR><BR>

  사랑하고..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나의 토미.<BR>나의 친구.. 나의 동생...<BR>만 10년이 된 너의 기일. 니가 살다간 만큼 시간이 흘렀구나.<BR>네 사진을 보러 들어왔었어 <BR>아무말도 할 수 없었지만..<BR><BR>그리운..<BR>그립다는 말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를 얼굴.<BR>사랑하는 내 어릴적 동무.<BR>보고싶어..<BR>몹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