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리야 언니왔어~ 내일또올게 써놓고 3일이나 후에왔네
항상 약속못지켜서 미안해
어제는 엄마랑 단짝이라는 티비를보는데 16살된 강아지가나오더라
나이가많아서그런지 건강이 유독 안좋아서 그런건지 많이 안좋아보였어
가족은 강아지보낼준비를 하나하나 하더라
어떻게보면 슬픈순간인데도 언니는 그게참 부러웠어
이별을 준비할 시간이 있다는게 물론 준비한다고해서 마음이 덜 아픈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한번이라도 더 안아주고 같이있는시간을 더 많이가질수있고
그런것들이 참 부러웠어
우리두리는 언니한테 인사는 하고간걸까 언니마지막인사는 우리두리는 들었을까
하는 가슴아픈생각이 자꾸나서 말이야
두리야 집에서 왠만하면 우리두리이름을 부르지않으려고 노력하고있어
이점은 너무 서운하게생각하지말아줘
아직은 두리생각만으로도 너무 힘들고 아프고 그래서 그리고 무엇보다도 엄마가 힘들까봐
우리두리는 아주착한 강아지니까 언니맘을 이해할수있을거야
예전에 인터넷에서 스치듯본 만화가있어 나중에죽어서 하늘로올라가면 내가키우던강아지가
마중을 나온다던 만화인데 그때는 별생각없이 봤었는데
지금은 많이 생각하게되네 언니가 나중에 아주오랜시간이 지난후겠지만
두리는 언니 마중을 나와줄까? 그때까지 언니를 잊지않고 있을까?
우리두리가 마중을 안나온다면 언니가 찾을께
언니는 우리두리얼굴을 평생 못잊을거같아 두리야 오늘도 사랑해

  우리 두리 분향소 신청해놓고 한동안 들어와보지도못했네
요즘 사랑이가 우리두리 행동을 많이해
사랑이언니도 우리두리가 많이 그리운가봐
두리야 요몇일전 언니꿈에 나와줘서 고마워
언니가 우리두리생각을 안하니까 못내 서운했나보다 꿈에까지 나오고
우리두리가 남기고간 흔적을 거진다 치웠다고생각했는데
생각지도못한데서 불쑥불쑥 튀어나와서 너무 아프게 그리워 두리야
오늘은 참 볕이좋다
이런날엔 햇빛들어오는 창문가자리에서 사랑이랑 같이 누워있던 모습이 떠올라
우리두리 언니곁에있었던 시간이 11년인데 추억이라할만한 기억이 하나도없는거같아서
그것도 너무 슬프네
언니보다 더 좋은 가족만났다면 우리애기 더 행복하게 지내다가 갈 수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건 왠지 싫고그러네

두리야 요즘 별이가 참 말을 안들어서 큰일이야
두리있을때도 별이 말잘안들어서 두리가혼내고그랬었는데
혼내는 엄마가 없어져서 더한건지 얼마전엔 셋이서 운동장나갔다가 사방팔방
짖고으르렁거리는 별이땜에 다른사람들한테 너무 미안했어
우리별이 성격을 어떻게 바꿔줘야할지 막막해 두리야

우리두리 성격닮았으면 참 이뻤을텐데
두리야 언니 내일또올께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