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아. 잘지내니? 시간이 막바지 겨울인가봐. 3월이 다되어 가는데도 춥네...너와 달은 아기 하나 왔어. 해피라고..
질투하지 않을거지? 많이 보고 싶다. 뚱아. 어머니도 요즘 다리도 아프시고 몸도 예전같이 않으신것  같아. 너무 슬퍼지고 외로워 진다.
언젠가는 나도 홀로 남게 되겠지. 난 그게 걱정이되고 슬퍼져..같이 있을때 조금이라도 더 잘해드리고 싶은데. 생각처럼 잘 되지 않는다.
잘지내고 뚱아. 또 올게...아버지랑 잘 놀고 있어. 알았지?

  뚱아 잘지내니? 벌써 네가 하늘로 간 날이 1년이 넘었구나. 네가 간 1년이 되던 1월13일날  네가 있는 함을 안방에 놓고 함께 있었어..
잘지내니? 너무 보고 싶다. 아직도 네가 고통스럽게 간 순간순간이 내 마음을 파고 들어온다.
항상 보고 싶다. 뚱아. 우리 어머니도 보고 싶어 하시고.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다음에 내가 가게 되거든..꼭 ..나 데리러 와야해?

  뚱아..나 왔어. 벌써 네가 무지개 건넌지도 5개월이 다되어 가네...날씨는 점점 더워지고 일하는 것도 힘들어지는구난.
그곳은 춥거나 덥거나 하지 않니? 아직까지 네가 힘들어하고 고통스러워 했던 모습 떠오르면 가슴이 너무 아프다. 네가 남겨놓은 흔적이라고 화면속에 있는 사진 뿐이네...추억을 담아놓을 수 있는 것은 사진과 동영상이지만. 내가 느낄수 있는 감촉과 교감은 이제 더 이상 느낄 수가 없다는 것이 미어지고 슬퍼온다...
뚱아. 여기에 너와 같은 이름도 있고 너와 닮은 친구들도 많이 있던데 잘 뛰어놀고 있니?  많이 보고 싶다..뚱.뚱...

  뚱아..형 또 왔다. 같이 일하던 사람이 병원에 입원하는 바람에 쉬는날 없이 계속 일했어. 우리 뚱이. 잘 지냈지?  난 엄마랑 같이 잘 지내고 있다. 이제 아버지도 가시고 난 엄마랑 그냥 저냥 잘 지내고 있어. 어제는 어버이 날이어서 용돈도 드리고 했단다. 그래도 내가 가장 의지하고 사랑하는 분은 엄마 밖에 없단다. 이제 나도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죽음에 대해서 항상 생각하는 것 같아. ..누나도 아버지도 뚱이 너도 그렇게 갔고....이제 엄마만 계신데...
점점 그렇게 떠나는 구나... 그러다가 언젠가는 나 혼자 남게 되겠지..뚱아...이제 나도 나이를 먹어서 결혼은 이제 접어야 할 것 같아..삶이 그냥 허무하다...하지만 허무하기에 소중한거야..모든 인생의 실마리는 죽음에 있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단다. 길지 않은 인생...욕심부리지 말고. 미워하지 말고...힘들어지 말고 살자며...수련?중이다. 뚱아...너무 보고 싶다...그리고 미안하고....사랑해...

  뚱아. 좀 늦었다. 왜이렇게 너만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고 미안하고 슬픈지...암세포가 악성으로 네 몸에 퍼지고 있었을때...그렇게 고통스러워 했었는데..
아직도 가슴이 미어지고 아프다. 조금만 관리해주고 신경써줬다면....손을 못 쓸정도로 암세포가 퍼졌고 네 고통으로 비명을  질렀을때 소리를 난 잊조 못한단다. 뚱아... 결국은 안락사 순간에 너를 꼬옥 껴안으며 미안하고 사랑해 하며 보냈지만  난 차마 용기가 나지 않아 네가 죽는 순간을 함께 할 수 없었어..
뚱아..미안하고 또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