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실아~<BR>언니 육아휴직끝나서 오늘 출근했어..<BR>언니네 회사는 회의실에서 담배를 펴서..담배연기땜에 목이랑 눈이 넘 아프다..<BR>사장님이 피시니, 다른 사람들도 아무렇지않게 피니 넘 힘드네..<BR>이세상에서 담배가 사라졌으면 좋겠어..<BR>그 독한걸 왜 그렇게들 피워대는지 모르겠어..<BR>에휴...얼른 정리하고 퇴근해야겠어..<BR>오늘 언니 아들 서준이를 엄마한테 맡기고 왔는데, 얼마전에 엄마가 넘어지셔서 손목을 다치셨거든..<BR>허리도 안좋으신데, 손목까지 안좋아서 서준이를 보기 힘드실텐데 걱정이야..<BR>4개월도 안된 아기를 맡기고 나오려니, 맘이 안좋네..<BR>엄마한테 죄송하고... <BR>나이도 있으시고, 이곳저곳 몸도 아프셔서..쉬게 해드려야 하는데 더 힘들게 만든거같아..엄마한테 너무 미안해..<BR>그치만 모르는 사람한테는 맘편히 맡길수가 없으니...다른 방법이 없어..ㅠㅠ<BR>은실아..<BR>큰언니랑 너 보러 갈려고 했는데...시간맞추기가 힘드네..<BR>정말 조만간 보러갈게...정말 정말 미안해..<BR>널 항상 사랑하는거 알지? 정말 사랑해~~~~~~ 정말 조만간 갈게..조금만 더 기다려줘...미안~

  은실아~~<BR>잘지내지?<BR>언니 아기 낳았어...오늘로 언니 아기 태어난지 48일 되었단다..<BR>이름은 서준이야..이서준^^ 남자란다^^<BR>2시쯤 언니 모유랑 분유 잔뜩 먹구 지금 잠에 취해서 아주 잘자고 있어..ㅎㅎ<BR>좀있으면 깨어날 시간이네..<BR>은실아... 언니가 엄마가 되보니, 엄마가 얼마나 위대한 분인지 몸소 깨닫고 있어..<BR>언니는 아기 태어난지 이제 겨우 48일밖에 안됐는데, 정말 힘이 들거든..<BR>언니의 자유 시간도 없고, 맘놓구 푹쉬지도 못하구..<BR>물론, 이쁜 아기보면 행복하고 저절로 웃음이 나지만...힘든건 사실이거든^^;;;<BR>엄마가 되어보니...새삼 언니가 지금껏 살면서 엄마에게 못되게 굴었던 옛날 일들이 너무나 마음 아프게 다가오는구나..<BR>언니가 생각없이 했던 말들이..엄마에게 얼마나 상처였을지...마음이 아파..<BR>과거를 되돌릴 수는 없으니까 지금부터라도 부모님께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어...^^<BR>은실아..언니 아기 제왕절개 수술도 낳았단다..<BR>언니 담당하는 산부인과 의사가 아기 머리가 크다고 유도분만 하자고 해서 했는데..<BR>10시간 넘게 진통하다가, 아기 호흡이 자꾸 떨어져서 어쩔 수 없이 수술했어..<BR>근데 아기 낳고보니 몸무게도 3kg에 머리도 작더라구ㅠㅠ<BR>주변 사람말대로 자연 진통올때까지 더 기다려볼까 생각도 했지만..언니 10월 31일부터 회사 출근해야하거든..<BR>그래서 하루라도 아기랑 같이 있고 싶은 마음에 유도분만을 했는데...걱정했던대로 수술을 하게 됐어..ㅠㅠ<BR>처음 며칠동안 정말 너무나 아프더라구... 지금도 완전히 괜찮아진거 아니야..<BR>수술한 사람들 말 들어보니..1년정도 되야 완전히 괜찮아진다고 하네..<BR>은실아..<BR>사실 언니가 너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어서 왔어..<BR>널 어떻게 해야할지 언니는 도무지 모르겠어서..<BR>니가 그곳에 있은지 벌써 4년이 넘었는데...어떻게 하면 좋을까..<BR>에휴...니 생각은 어떠니?<BR>큰언니랑 조금만 더 얘기해보구 결정할까?<BR>널 어디로 보내줘야할지 모르겠어... 그곳은 니가 너무 답답할거같은데..<BR>은실아..최대한 빨리 큰언니랑 결정할게...<BR>조금만 더 기다려줘...미안...<BR>그치만 언니는 항상 니 생각하고 있으니까...서운해하면 안돼...알았지?<BR>언제나 널 생각할거야...<BR>은아..언니 또 올게...잘 지내고 있어^^<BR>

  은실아~~~<BR>잘지내지?<BR>언니 아기의 출생예정일이 7월 9일로 얼마 안남았어..<BR>긴장되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하구...설레기도 하구 그래^^<BR>이제 막달이라 많이 힘드네..엉치도 아프고, 손가락 마디도 아프고...<BR>아기가 출생예정일보다 일찍 나왔으면 좋겠는데...<BR>언니가 출산휴가를 4개월만 쉬어서, 아기가 빨리 나와야 아기낳고 옆에 오래 있어줄수 있으니까..<BR>언니 6월20일까지 출근하는데, 쉬면서도 집에서 계속 일을 해야해서...제대로 산후조리를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네..<BR>은실아~~~ 언니 순산하라고 우리 은실이가 기도해줄거지?^^<BR>사랑하는 은실아~~~  언니 또올게...잘지내구 있어~~<BR>

  은실아~~<BR>언니가 정말 오랜만에 우리 은실이를 보러 왔구나...정말 정말 미안..<BR>언니가 그동안 좀 많이 바빴었어...착한 우리 은실이가 이해해줄래?^^<BR>은아...<BR>언니 결혼했단다...그리고 아기도 생겼어..<BR>오늘로 22주 5일째란다...남자아이고 태명은 주몽이야^^<BR>어제밤에는 태동을 세게 해서, 언니가 조금 아플정도였어..건강하다는 표시니까 언니는 행복해~~<BR>우리 은실이한테 빨리 얘기해줬어야 하는데...언니가 이것저것 준비하고, 회사일이 바쁘다보니..많이 늦었구나...<BR>마음넓고 착한 우리 은실이가 언니 이해해줄거지?^^<BR>사랑하는 은실아...<BR>언니는 항상 우리 은실이 생각하고 사랑하고 있으니까...언니가 자주 못온다고 슬퍼하면 안되~~~<BR>소중한 은실아...사랑하고..또 사랑해...

  은실아~~~ 보고픈 우리 은실아..<BR>언니 지난주에 감기에 걸렸는데, 지금은 더 심해져서 기침이 멈추지를 않아..ㅠㅠ<BR>그래서 오전에 병원가서 주사맞고 왔어...<BR>지금껏 살면서 걸린 감기중에 제일 심한거 같아ㅠㅠ<BR>우리 은실이 뽀뽀 한번 받으면 다 나을거같은데^^<BR>은아...벌써 10월 중순이란다... 정말 시간은 빨리 지나가는거 같아...<BR>우리 은실이와 함께 보냈던 10년도 정말 빨리 지나갔었구나...<BR>보고픈 우리 은실아...언니가 항상 우리 은실이 생각하고 보고싶어 하는거 알지?<BR>세상에서 제일 이쁜 우리 은실이가 언니옆에 있었던 시간동안 언니 정말 행복했었어...<BR>지금도 우리 은실이 생각하면 언니는 행복해...<BR>언니 지갑속에 있는 우리 은실이 사진볼때마다 행복하지만...보고싶어서 마음도 아프구...<BR>은아~~ 언니의 사랑하는 은실아...<BR>언제나 사랑한단다..<BR>우리 은실이도 감기조심하고, 언니 또 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