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뽀리야~~오늘도 잘 지냈니?누나가 너의 안부를 묻는다는게 아직도 어색하다..울뽀리는 항상 누나곁에 있었는데 말야...
오늘은 웅진아줌마가 왔었어..들어오자마자 너의 안부를 묻더라고..저번달에 떠났다고 하니 아줌마도 아쉬워하셨어..근데 밥그릇은 왜 있냐길래 긴말을 못하겠고해서 그냥 못치우겠다고 말하는데 눈물이 터지더라..누가 니얘기만 해도 눈물이 나서 죽겠어...시간이 흘러도 너의 부재는 익숙해지지 않고 그리움만 더 생기고 솔직히 니가 우리집에 없다는게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15년을 항상 누나곁에 있었고 슬픔을 함께하고 기쁨을 함께하고 그냥 넌 오늘도 함께하고 내일도 함께하고 그게 당연했었으니까.. 그래서 더 니가 있는것처럼 허공에다 말하고 하늘보며 얘기하고 니 사진보며 얘기하게 되는거 같아..
오늘도 생각이 든거지만 넌 참 복이 많은 아이같아...너의 안부를 물어주는 사람도 많았고 너의 죽음을 슬퍼해주는 사람도 많았고 뽀리는 착해서 좋은곳에 갔을거라고 말해주는 사람도 많으니 말야..아직 몇명에겐 너의 부고를 알리지 못했는데 만나서 얘기하게됨 또 눈물이 나겠지?이누나 남들 앞에서 잘안우는데 니 얘기엔 어쩔 수가 없네...
근데 뽀리야~넌 왜 이렇게 빨리 갔니?병원에서도 재작년까지만해도 2~3년은 더 살거 같다고 넘 건강하다고 오죽하면 뽀리는 산삼을 먹이냐는 말까지 들었었는데..엄마도 니가 암에만 안걸렸으면 20살까지 거뜬히 살았을거라 했는데...스트레스가 심했던거니?누난 그런 생각이 들어서 너에게 넘넘 미안한데 병원 원장님은 그것때문이 아니고 나이가 들어서 면역력도 떨어지고 늙어서고 그리고 16살이면 20%안에 들정도로 오래 살은거니 자책하지 말라고 하셨지만 누난 자꾸 그생각이 안들수가 없네..아기태어나고 예전처럼 너에게만 신경 못써주고 아기가 크면서 활동영역이 넓어지니 상대적으로 너의 영역이 좁아지면서 스트레스가 컸을테니까...니가 아프단걸 조금만 더 빨리 알았더라면..폐로 전이되기전에만 발견했더라면 뽀린 아직도 건강하게 누나 곁에 있지 않았을까 싶다..그래서 누나가 너에게 넘넘 미안해
.그래도 우리 네식구 떨어지지 않고 한집에서 살 수 있어서 누난 행복했다..뽀리도 그렇게 생각해줬음 넘넘 고마운데...
지금 비록 눈에는 세식구밖에 안보이지만 뽀리는 항상 우리가족이었으니까 영원히 함께 하는거야...소외감 느끼지 말고 외로워 하지 말고 알았지?
내새끼 장뽀리 오늘도 역시나 니가 너무 보고싶다..
밤이 깊었네..내새끼 잘자고 누나 꿈에서 만나자~~사랑한다 뽀리야~♡♡♡♡♡

뽀리야~오늘은 날씨가 참 좋다..오랜만에 앞베란다 문을 열었는데 바람도 차갑지 않고 햇살도 넘 따뜻해..널 보냈을땐 정말 추운 겨울이었는데 이젠 봄같아..누나가 봄을 좋아하긴 하는데 올해는 봄이 오는게 싫다...니가 없는 시간이 자꾸 흘러가는게 싫고 떠난지 49일이 되면 정말 이승을 떠나 완전히 하늘나라로 간다는 말을 듣고 더 시간 가는게 무섭고 또 봄되면 널 뿌려줘야 한다는것 때문에 시간가는게 싫어..
시간이 그냥 멈췄으면 좋겠어...어찌 시간이 흐를수록 니가 더 생각나고 더 보고싶고 그런건지...우리가 함께한 세월이 정말 15년인데 니생각이 안나는게 더 이상한거겠지만 점점 더 보고싶어 미치겠어....
글구 오늘같은 햇살을 보니 요맘때쯤 항상 니가 베란다 전망대에서 일광욕하던게 생각나 더 맘이 찡하다~~~애기때문에 5월부터 막아놓았던 베란다를 니가 얼마나 나오고 싶었을까 생각하니 더 맘이 아프네...지금은 자유롭게 문사이로 왔다갔다 하며 돌아다니고 있는거지?
너 가고 난뒤 매일 날씨가 넘넘 추웠었어...그래서 누나가 너 안춥나 걱정하니까 형아가 "뽀리는 지금 하늘나라에서 반팔입고 있다며..."ㅋㅋㅋ 하늘나란 따뜻한곳이니 걱정하지 말라더라고..그래도 누난 매일 니 걱정이다...누나없이 잘지내고 있는지..뭐 거기선 낳아준 코카 엄마아빠랑 형제들이랑 잘지내고 있겠지만 누난 엄마의 맘으로 항상 니 걱정이 되네..
그저께 꿈엔 니가 누나한테 안겨서 입에 피를 흘리고 있어서 또 걱정..꿈에선 니가 피를 흘리고 있으니 살아있을때 구강암이라 입에 피고름이 항상 흘렀어서 놀라지 않고  "뽀리야 괜찮아~"라고 널 달랬었는데 깨고나서 너에게 무슨일이 있나?걱정이 되기 시작했어..아무일 없는거지?그냥 살아있을때 아팠던 그모습이 그냥 누나 기억속에서 나온것 뿐이지?
오늘 꿈엔 웃고 있는 모습으로 만났음 좋겠다...오늘 하루도 신나게 놀고 배터지게 맛난거 먹고~~^^여기서 못누리고 간거 다 누리며 신나게 보내길....
보고싶다 사랑한다 뽀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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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누나가 전에 뽀리 장례식 동영상 보고 있는데 니가 "누나 난 잘지내~"라고 했잖아..그때 이후로 니가 잘지내고 있구나 싶어서 걱정을 좀 내려 놓았었는데 오늘 꿈에도 저 꽃장식틀에 있는 사진처럼 넘 해맑게 웃고 있어서 우리뽀리 정말 잘있는거 맞구나~싶었어..
엄마도 뽀리 장례식사진 보고 영정사진 보더니 "잘~~생겼다"하고 넌 참 복이 많다고 했잖아..날도 참 잘 택해서 좋은날 가고 누나랑 더 함께 하고 싶어서 시간도 잘 택해서 가고 누나 두고두고 후회하지 말라고 임종도 볼 수 있게 해주고..병원 원장님도 뽀리가 누나맘 알고 알아서 잘 가준거라고 하시더라고..우리 뽀린 정말 넘 착해~^^ 끝까지 누나 생각해줘서 넘 고맙다~~오늘은 아기가 오래 자서 이렇게 편지도 쓸수 있게 해주네...여러모로 오늘 누나는 기쁘면서 슬프다..
뽀리야 잘지내고 있어..누나 자주 올게~~^^ 사랑한다 내강아지~~~

뽀리야~오늘은 뽀리가 무지개다리 건넌지 딱 30일이 되는 날이네..그러면서 여기다 글도 처음쓰는 날이고..
여기다 글을 안썼다고 누나가 뽀리 생각을 안하거나 그런건 아니란거 알지?항상 눈뜨면서 생각나고 눈감을때까지 생각하고 하늘보며 얘기하고 뽀리 담긴 유골함보며 얘기하고..뽀린 다 알지?
오늘은 니가 누나꿈에 처음으로 생생하게 나왔잖아..누나 싱크대에서 일하고 있는데 식탁 밑으로 막 기어들어가는 소리가 들리길래 뒤돌아보면서  "뽀리야~!!"하니까 누나한테 달려와서 안겨서 누나가 막 안고 쓰다듬어 줬잖아~넘넘 반가웠단다~!!글구 꿈에서 깼는데 누나 넘 행복한거야~지금도 꿈에서 나온 뽀리 생각하면 정말 하늘나라에서 잘있구나 싶어서  넘 감사하고 기쁘고 위안이 되네..
니가 누나한테 와서 안긴자리가 지금 니 밥그릇이랑 물그릇이 놓여진 자리네...그래서 누나 또 울컥했다..그래도 니가 집에와서 밥도 먹고 물도 먹고 가는구나 싶은게...
글구 오늘 왠일로 래오가 니 밥그릇에 있는 사료에다 장난을 치더라고..그러다 니 밥이 막 여기저기 떨어져있길래 누나가 "어 이러면 뽀리삼촌이 이놈해~"라고 하니 하나하나 다 주워서 넣더라...ㅋㅋㅋ
래오한테 "뽀리삼촌 어딨어?"라고함 아직도 니가 있던 기절방석을 가리켜...래오는 아직도 니가 그자리에 있다고 생각하나봐..ㅋㅋ아님 아기들은 순수한 영혼이니 래오 눈에 정말 니가 보이는건가?
누나가 항상 얘기하지?배고프면 집에 와서 밥먹고 가고 방석에서 쉬다 가라고..누나눈엔 안보이지만 익숙한 이곳에서 쉬었다 가렴..
뽀리야 오늘은 니가 꿈에 나와서 인지 정말정말 많이 생각나고 보고싶다..고맙고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