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꼬~ 엄마는 오늘 샤리데리고 병원갔다왔어~
2차접종겸 검사도 했는데 잘크는거 같아
샤리 주사 맞는거 보면서 우리 베리 아가냥 시절 생각나더라ㅎㅎ
우리 만능고양이 베리는 어쩜 그렇게 순하게 주사도 잘맞았는지
샤리는 울고불고 했어 베리야ㅠㅠ
엄마도 지내는 동안 우리 베리랑 보냈던 시간들 추억들 되새기면서 지내도 될까?
먼가 우리 항상 같이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엄마는 갑자기 행복해진다
사랑해 울애기

  우리 똥애기 일어났어? 어제 가구들 정리하면서 우리 애기 흔적도 발견했다~ 전혀 더럽단 생각이 안들더라 오히려 반가웠어
한편으론 저런 먼지구덩이에서 널 지내게 한것 같아 마음도 불편했고... 왜 계속 미안한 생각만 드는지 모르겠네
다시 우리 강아지 만나면 아낌없이 다 퍼줄 수 있는데... 조만간 우리 베리 납골함 전용자리 만들어 두려고해
거기서 엄마랑 동생들 지켜봐줘 사랑해 내 딸래미

  베로~ 잘잤어여?
오늘은 편지가 좀 늦었네ㅜㅜ 이번주에 둘째도 데려올것 같아.. 우리 만능고양이 베리는 혼자 있을때 엄마한테 전혀 모자람이 없었는데
우리 베리는 정작 많이 외로웠을것 같더라.. 그래서 동생들은 둘이 같이 지내게 하려고해
베리를 처음 키우면서 엄마가 많이 부족했지? 엄마도 모르는거 아니야 그래서 너무 미안해.. 너무나 부족한 엄마였지만 정말 온 마음을 다해서 우리 딸래미 누구보다 사랑했어. 지금도 넌 나와 살을 부대끼면서 같이 있는건 아니지만 내 곁에 항상 있을거라는거 알아... 언제나 사랑해 우리애기

  베로냥~ 오늘따라 울 애기 생각이 많이 난다. 웃을일이 많아질 수록 난 너무 불안하고 미안해지네... 언젠가는 우리 애기 잊고, 무덤덤하게 살아갈까봐...
왜 너처럼 착한 아이를 이렇게 빨리 데려간걸까? 이 모든게 다 내 탓인것만 같아... 너는 나를 애초에 만나지않았다면 더 행복했을것 같고, 니가 아플때 내가 현명한 대처를 했었더라면 상황은 달라졌었을 지도 모를일이고, 왜 항상 널... 길고양이들 보다 뒷전으로 여기고, 혼자두는 시간이 많았던걸까...
너한테 난 항상 첫번째였고, 마지막이었는데...
하늘에서 우리 강아지 외롭지않아야 할텐데 걱정이다..우리함께한 917일 외롭지않게 해줘서, 위로해주고 사랑해줘서 너무 고마워
엄마도 죽을때까지 안잊을거니까 베리도 잊지말고 엄마 떠날때 꼭 마중나와줘 못난 엄마지만...사랑해 우리베리 잘자

  똥꼬냥 엄마 출근했어~ 오늘은 날이 꽤 풀렸더라
샤리 크는거 보니까 우리 베리 어렸을적 생각이 왜 이렇게 나는지..
동생한테 베리얘기 항상 해주고 있어 우리 베리 기억하라구..
우리는 가족이니까 그치?
베리는 절대 혼자가 아니니까 슬퍼하면 안돼?
우리 가족 또 만날꺼니까 그치?
우리딸 맘마 잘먹고, 놀고있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