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ㅊ | 초코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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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angaji (211.♡.158.205) 작성일08-10-06 09:39 조회120,553회 댓글1,404건

본문

최수임

최수임님의 댓글

최수임 아이피 218.♡.202.19 작성일

  초코렛에게<BR>쪼꼬야, 누나 오늘 영화 하나 봤어.<BR>이화여대 안에 새로 생긴 아트하우스 모모라는 극장에서였는데, 되게 멋있게 생겼더라 그 건물.<BR>옛날 어른들이 영화보러 가는 걸 극장구경한다고 그러잖아?<BR>누나 오늘 진짜 영화보러 가서 극장구경했다^^ 물론 영화구경도 했고.<BR>쪼꼬도 누나 따라왔으면 봤겠지?^^ 정말 삐까뻔쩍하면서도 독특하고 걸어다니는 사람들까지 작품의 일부 같았어.<BR>이대 안은 처음 가 본 거였는데, 이대 자체가 유서깊은 건물도 많고 캠퍼스가 괜찮더라.<BR>만약에 누나가 지금 고등학생이었다면 이대에 가고 싶어졌을 것 같아. 호호.<BR><BR>영화는 <미후네>라는 덴마크 영화였는데, 따뜻하고도 슬프고 아름다운 영화였어.<BR>북유럽의 영화에는 일관되게 어떤 그런 류의 정서가 있는 것 같아.<BR>원초적인 결핍감을 드러내고 사람들끼리 부둥켜안고 어떻게든 그걸 해소하려고 하는, <BR>제멋대로 자란 풀밭 속을 뒹구는 듯 솔직하고도 절실한 그 무엇. 거기서 그들만의 감동이 샘솟아.<BR>누나 백두대간 카드 있어서 그걸로 봤거든. 예전에 일할 때 선물로 받았던 건데 좀처럼 안 쓰다가 오늘 모처럼 썼네.<BR>근데 매표소의 남자직원이 원래는 모모엔 안 되고 씨네큐브에만 해당되는 거라면서 그래도 오늘만 해 준다고 하더라구.<BR><BR>근데 오늘 버스 타고(버스 타고 가면서 곤히 내내 잤는데, 버스가 붕 떠올라 하늘을 달리는 느낌이 들었어. 그 느낌이 좋았어. 그리고 옆좌석의 남자가 누나 팔을 조금 지그시 누르고 앉았는데, 꼭 쪼꼬가 누나 옆에 딱 붙어 있는 느낌이 들었어. 그 느낌도 좋았어. 원래 강남역에 내리려고 했는데 잠결에 지나치고 또 그 남자가 안 내려서 누나가 앞으로 내리기 뭐해서 그냥 압구정동까지 갔어. 근데 그 사람이 압구정역 하나 전 정류장에서 내리려고 일어나서 문쪽으로 가더니 한동안 누나를 살짝 조용히 바라보았어. 버스에서 내려서 걸어가는 그 사람의 뒷모습을 누나도 한동안 보았어. 버스가 하늘로 떠오르는 느낌도 그렇고 그 옆좌석 남자의 느낌도 그렇고, 묘했어. 혹시 우리 쪼꼬였을까, 그런 생각도 들어. 쪼꼬야 너였다면, 우리 같이 버스에 앉아있던 시간, 정말 좋았어. 누나 오랜만에 곤하게 잤고, 너와 함께 있는 느낌을 받았단다.) 압구정역에 내려서 점심 사 먹고 영화 시간까지 시간이 얼마 안 남아서 진짜 오랜만에 택시 탔거든. <BR>오랜만에 서울구경도 해볼겸, 겸사겸사.<BR>그런데 그 택시가 누나 옛날에 일하던, 또 누나 옛날에 살았던 바로 그 동네를 지나가더라.<BR>택시기사 말로는 길을 잘못 들어서 이 길로 오게 되었다고 하던데, 누난 덕분에 옛날 동네 구경 오랜만에 했어.<BR>옛날 살던 집 건물과 회사 건물... 오랜만에 보니 기분이 묘하더라. <BR>옛날엔 몰랐는데 뭐랄까 젊은 한때의 풋풋한 열정 같은 게 서린 곳이라고나 할까. <BR>한때 누나의 보금자리였던 그곳이 정겹게 느껴졌어. 그 시간들과 화해를 하는 듯한 기분.<BR>그곳에서 보냈던 시간, 그 모든 게 어떤 하나의 젊은 시절의 아름다움이었다는 기분이 순간 스치며 들었어.<BR><BR>택시기사가 길을 돌아온 덕분에 영화시간을 약 10분 늦었어.<BR>택시기사 아저씨가 택시비를 깎아주더라, 오래 걸려서 미안하다면서, 누난 가만히 있었는데. <BR>오히려 돌아오는 덕분에 구경 잘 해서 좋았는데 말야. <BR>아마도 누나 그 동네 구경하기 위해서 택시가 무의식적으로 그쪽으로 간 거 같아.<BR><BR>누난 영화관에 영화가 갓 시작한 후 조심조심 들어가 보는 거 좋아해서 조금 늦은 건 별 상관없었어.<BR>영화가 시작되기 전에 여러가지 예고편이나 사람들 떠드는 소리 그런 과정 없이 바로 영화 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이 좋거든.<BR>영화 보고 나와서는 이대 앞 구경 좀 하고 커피 한 잔 하고 어느 가게에 들어가서 누나 방의 우리 쪼꼬 공간 꾸며줄 꽃장식 하나 사고, <BR>그리고 저번에 49재 때 네게 보내주려고 했다가 동네에 없어서 못 샀던 기다란 스틱껌 한 봉지 샀어.<BR>누나가 우리 쪼꼬 보러 갈 때 하나씩 갖고 가서 줄께.<BR><BR>쪼꼬야, 근데 누나 오늘 영화 볼 때 있잖아, <BR>자리를 맘대로 정하라고 해서 앞에 아무도 안 가리는 딱 가운데 혼자 앉아서 봤는데 있지,<BR>장면 자체로는 별로 안 슬픈 대목에서도 뭔가 조금이라도 네가 연상이 되면 어찌나 슬퍼지던지 혼자 휴지로 눈물 닦으며... <BR>정말 완전 카타르시스 속에서 영화 봤어. 저번에 <굿바이> 볼 때도 그랬는데. <BR>그 영화는 그래도 워낙에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내용이어서 그랬지만, 오늘 영화는 꼭 그런 건 아니었는데, <BR>예를 들면 그냥 누가 낯익은 데를 떠난다는 대사만 나와도 그게 가슴에 아려오더라. <BR>아마 누나 뒷쪽 사람들이 아무 장면에서나 훌쩍이는 누나를 보며 되게 감정이 풍부한 관객이라고 생각했을 거야.<BR><BR>이렇게 오랜만에 나들이했어. <BR>아직은 사람들 만나는 나들이보다는 혼자 이렇게 마음을 달래는 게 좋아.<BR>슬픔은 혼자서 잘 스며들게 해야 하는 거 같아.<BR>마치 빨랫줄에 빨래를 잘 펴서 걸어놓으면 천천히 햇빛과 바람 속에 마르는 것처럼.<BR>마르기 전의 옷을 입고 다닐 수 없듯이, 제 스스로 시간이 필요한 거 같아.<BR><BR>오늘 바람은 좀 불었지만 날씨도 맑았고, 괜찮은 나들이였어.<BR>누나 아마도 내일부턴 일을 해야겠지?<BR>열심히 해야 마감을 맞출 수 있을 거 같아.<BR>아직 '그리움' 챕터에 머물러 있거든...<BR><BR>사랑해, 쪼꼬야. 잘 있어. 뽀뽀!

최수임님의 댓글

최수임 아이피 218.♡.202.19 작성일

  초코렛에게<BR>쪼꼬야, 우리 쪼꼬 잘 잤어요?<BR>누나는 아까 7시 쯤 일어났어.<BR>그래서 잠옷 갈아입고 화장실 가고 세수하고 그러고 와서 이렇게 있지.<BR>우리 쪼꼬야도 쉬야랑 응가랑 잘 하고 눈꼽 세수야도 잘 했어요? <BR>에구 이쁜거 우리 쪼꼬! ^^<BR>누나 이제 우리 쪼꼬가 보내준 우유 갖고 와서 마실께.<BR>우리 쪼꼬렛 산보다니던 길로 내려가보다가 우연히 배달시키게 된 우유라, <BR>우리 쪼꼬가 누나 마시라고 보내준 걸로 누나는 알고 잘 마시고 있어.<BR>히히 지금 갖고 와서 마시면서 우리 쪼꼬한테 편지쓰고 있어.<BR>우유는 월 수 금 세 번 오는데 월요일 두 개 수요일 두 개 금요일 세 개라 매일 아침 마실 수 있어. <BR>우리 쪼꼬야도 밥 갖고 와서 편지 읽으면서 누나랑 아침 같이 먹자, 이렇게 얘기하면서^^<BR>우리 쪼꼬 밥그릇 잘 찾아받아 갖고 있지~. 밥그릇에 밥 담아 왔어요? ^^<BR>쪼꼬야 <BR>어저께 눈사람도 만들고 누나랑 눈구경도 하고 재밌었지?<BR>밝게 웃는 네 모습이 누나 눈 앞에 선하다. 우리 이쁜 이! 에구 이쁜 우리 쪼꼬렛!<BR>친구들 우리 쪼꼬처럼 공부 잘 하고 모범적이고 착한 엄마 둔 반듯한 친구들로 잘 사귀고 있지?<BR>하늘나라에 나쁜 친구들은 없겠지만 그래도 착한 친구들로 잘 사귀어요^^<BR>오늘은 해가 나네. 맑은 날씨일 건가봐.<BR>오늘도 누나야가 우리 쪼꼬한테 놀러갈께 우리 쪼꼬동산 한바퀴 산보도 같이 하고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그러자^^<BR>잘 있어, 쪼꼬야! 누나야는 우리 쪼꼬가 너무너무 좋아!<BR>사랑해, 우리 예쁜 쪼꼬렛!

최수임님의 댓글

최수임 아이피 218.♡.202.19 작성일

  초코렛에게<BR>쪼꼬야, 우리 쪼꼬 저녁밥 잘 먹었니? <BR>아까아까 다 먹고 이제 자려 한다고?<BR>오늘 누나야랑 첫눈 구경도 하고 또 친구들이랑 눈사람도 만들고 하느라 졸음이 막 쏟아져요~?<BR>우리 이쁜 쪼꼬, 하늘나라에서 좋은 친구들 많이 사귀었구나.<BR>우리 쪼꼬렛 하늘나라 가고 며칠 뒤 누나 꿈에 보여준 네 모습이 바로,<BR>하얗게 눈 쌓인 야트막한 언덕을 우리 쪼꼬가 맘껏 뛰노는 모습이었지.<BR>아니나다를까 우리 쪼꼬렛 49재를 하고 나니 이렇게 며칠 뒤 바로 눈이 내리는구나.<BR>우리 쪼꼬야가 있는 별은 하얀 눈의 별일까?<BR>누나는 누나 가슴 속에 고이 잠든 우리 초코렛을 가만히 쓰다듬으며, 밤하늘을 바라봐.<BR>사랑하는 우리 쪼꼬.<BR>천진난만하고 씩씩하고 밝고 착하고 잘 생기고 사랑스럽고 인내심도 많고 너무나 똑똑하던,<BR>아니 이렇게 말해도 너를 표현하기엔 너무나 역부족인, 너무나 멋지던 우리 강아지 초코렛아!<BR>사랑해줘서 고마워.<BR>그리고 널 사랑해줄 수 있어서 행복했어.<BR>우리 함께 한 시간, 우리 함께 나눈 사랑, 언제까지나 우리 마음 속에 그대로 있을 거야.<BR>사랑해, 쪼꼬야.<BR>하늘나라 우리 쪼꼬 집에서 깨끗이 이불 깔고 편히 잘 자요.

최수임님의 댓글

최수임 아이피 218.♡.202.19 작성일

  쪼꼬야<BR>눈과 함께 추위가 풀렸구나.<BR>눈을 주시기 위해 며칠 추위를 만드신 거구나.<BR>누나 생각했었거든, 아마도 우리 쪼꼬렛 49재 하고 나면 얼마 뒤 아름다운 첫눈이 올 거 같다고.<BR>누나 머리 위로 내려오는 눈송이들, 꼭 우리 쪼꼬가 뿌려주는 별빛가루 같았어.<BR>예쁜이 우리 쪼꼬<BR>부디 잘 있어야 해<BR>우리 쪼꼬 내달리던 아파트 옆의 쭉 뻗은 길을 걸으며 양희은의 내 강아지를 읊조렸어<BR>내 마음 속에 잠들어 있네<BR>내 마음 속에 잠들어 있네<BR>잘 있어 쪼꼬야 <IMG src="http://www.kangaji.net/zboard/miniwini.visualEditor/emoticons/face-0253.gif" align=absMiddle border=0>

최수임님의 댓글

최수임 아이피 218.♡.202.19 작성일

  쪼꼬야~ 눈 온다! <BR>누나 후딱 우리 쪼꼬한테 가서 우리 쪼꼬랑 같이 첫눈 구경하고 왔지^^<BR>쪼꼬도 좋았어? 누나도 좋았어^^<BR>하늘에서 하염없이 내리는 함박눈들이 꼭 우리 쪼꼬렛 보공해주는 것 같았어.<BR>우리 쪼꼬렛 전에 입관했을 때 면솜 뜯어서 보공해주었던 것처럼, 그렇게 하늘에서 솜털이 내려주는 것 같았어. <BR>우리 쪼꼬야를 부드럽게 감싸 덮어주는 새하얀 눈이불.<BR>쪼꼬야 <BR>이번 겨울의 첫눈은 결코 잊지 못할 눈이다.<BR>하늘나라에 있는 초코렛과 함께 구경하는 첫번째 눈이니.<BR>따뜻하게 담요 깔고 이불 덮고 잘 있어, 우리 귀여운 쪼꼬. 알았지?<BR>잘 있어, 내 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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