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에 다녀왔어..-
우리 일억이도 같이 갔으면 좋았을 것을..-
언젠가는 꼭 한번 바다를 보여주고 싶었는데.....-

  온 몸이 다 아프단다...
쉬는날임에도 불구하고 어젠 체육대회를 했어..
황사도 심한데 소리를 너무 질렀더니..
목이 너무 아프다....
감기도 걸린 것 같아....
눈도 아파서 왜그런가 했더니..
다래끼인 것 같다고 하더라..ㅠㅠ
눈다래끼는 처음이라 무섭기도하고.. 깜빡일 때 마다 아파..
그런데 우리일억이는 얼마나 아팠을까....
말도 못하고...... 우리 일억이 눈빛으로 보내는 말들을 엄마가 다 알아듣지도 못하고...
미안해....
사랑한다 일억아....

  보고싶구나 일억아.....♥

  일억아.. 잘잤니...?
어제도 그제도 엄마가 편지를 못보냈구나...
미안해....
어쩌면 핑계일지도 모르겠지만...
어제랑 그제는 바빴어...

미안하구나....
갑자기 요즘에 날씨가 쌀쌀하더니 낮에는 따뜻하네...?
밤에는 많이 추운데....

어제는 쉬는날이라 낮 날씨를 알 수 있었어...
야간근무는 낮에는 전혀 밖에를 나갈수가 없으니..
날씨를 도통 알 수가 없었는데..

우리 일억이.. 잘 지내고있는거지..?
우리 일억이를 부려준곳에 벚꽃이 다 떨어져간다고하던데....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우리 일억이가 외로운건 아닌지 걱정이 되는구나...

일억아....
보고싶구나.......

  너무나도 보고싶은 우리 일억이..
엄마는 어김없이 오늘도 너무 보고싶은 마음에 일억이를 찾아왔단다..
지금 퇴근하고 오는길이야...
이번주는 야간이거든....
늦은 밤에 우리 일억이를 혼자두고 무거운 마음으로 출근했던 야간...
그래서 제일 싫었던 야간....
이름 아침 집에 돌아오면 일억이는 피곤한 엄마를 웃으며 반겨주었고,,,
그런 일억이의 모습에 엄만 피로가 싹 가시곤 했는데...
이젠 이렇게 널 만나야하다니....
우리 일억이...
생각나니..?
엄마가 항상 야간근무퇴근하고선 따뜻한 침대에서 같이 껴안고 잤는데...
넌 항상 답답했는지 엄마 발밑에 가서 자고있었잖아...
니가 떠난지 벌써 열흘이나 지났구나...
그런데도 엄마 자다가 가끔 네가 발밑에 있는 것 같아 일어나서 발밑을 보곤 한단다...
엄만 아직도 일억이가 엄마 옆에 있는것 같아..
집안 어딘가에 있는 것 같고.....
집 안 어딜가도 너와 함께했던 추억들이 자꾸 떠오르는구나...

지금쯤이면 하늘나라에서 아프지 않고 편히 쉬고있을 나의 아들..... 일억아....
이젠 니 이름만 불러도 눈물이 나는구나....

언제쯤이면 웃으면서 니이름을 다시 부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