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쁜이 샤키야..
오늘하루는 어떻게 보냈니.. 언니는 니가 없는 오늘 다시 일상생활을 시작했단다.
자꾸자꾸 네 생각이 나는데...바쁜척하며 기운내려고 노력한 하루였지.
집에 오니 반갑게 뛰어나와 꼬리흔들며 재롱을 부리던 니가 보이지 않더구나.
그래서 대신 너의 사진에 인사를 했어..
오늘은 민희가 왔었어. 아기라면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지만 민희한테만큼은 조금 너그러웠잖니.
민희도 샤키가 많이 보고싶대..네 사진앞에 사탕도 놓아주었는데 맛있게 먹은거니??
언니는 민희때문에 조금 정신없이 저녁시간을 보냈어.

어제두 혹시나 하는 기대속에 잠이 들었는데
꿈속에서네가 보이질 않아서...아침에 눈을뜨니 조금 섭섭하더라..
언니가 너에게 섭섭해할 입장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네가 하늘나라에 잘 도착한건지 무척이나 궁금해서..자꾸만 욕심을 부리게 되네.
엄마께서 꿈에 보이지 않으면 좋은곳에 간거라고 말씀해주시더구나.
그래서 조금 안도하고 있어..

샤키야~~
지금도 네가 너무 보고싶어...언니의 그림자처럼 옆에서 지켜주던 네가 없으니깐
그림자를 잃어버린 언니는 많이 힘이 드는구나.
언니가 과연 현명한 선택을 한건지 지금도 여전히 잘 모르겠어...
지금에 와서 이런 후회를 하다니 참 어리석지..?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언니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
그 전엔 우선  널 더 많이 사랑하고, 아끼고
너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할거야..

샤키야,이제는 봄이 오려나 보다.
오늘은 개천에 보니깐 튤립 싹이 많이 돋아났더라구.
우리 샤키랑  잔디밭에서 뛰어놀고, 꽃냄새도 맡고 사진도 찍고..
이젠 네가 맘껏 뛰어놀 수 있는 봄인데...
우리 샤키는 이젠 더 좋은 곳에서 뛰어놀 수 있을 테니깐..
언니도 매일 기도할께.샤키가 하늘나라에서 행복하게 지내라구~
내일 또 올께 샤키야~~ 사랑해~
오늘 밤엔 널 볼 수 있을까..

  샤키야~~
잘있니??
언니는 너를 보낸 주말을 어찌 보냈는지 모른단다..
아직도 손엔 너의 감촉이 느껴지고..네가 만져달라구 손을 툭툭치는 모습이 선하구..
우리가 집에 가면 젤루 먼저 가방 냄새를 맡던 모습이 선하구..
하지만 오늘 집에 들르면 너는 없겠지..
그 허전함을 어찌 달래야할지~~
언니보단 현희 언니가 매일 눈물로 밤을 보내는것 같아 언니 맘이 더욱 아프구나~~
네가 현희언니 꿈속에 나타나 넌 잘지내구 있다구 얘기해주렴~~
정말 잘지내는거지??
너무 보구싶다..샤키야~~
네가 살아 있는동안 너에게 잘해주지 못한것이 하나하나 떠오르는구나~~
대신 너 그곳에서 행복하게 살라구..아프지 말라구..언니가 하느님께 기도해줄께..
또 올께..샤키야~~사랑해 ♡